대전시 400대 선착순 지원…한달만에 336대 신청 접수

대전시가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한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사업이 빠르게 진행돼 곧 보조금이 동날 전망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시작한 지원사업은 당초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한 사실이 없는 차량에 대해 오는 6월 30일까지 400대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불과 한 달만에 신청률이 84%(336대)를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조기 마감은 불가피하다.

조기 폐차 지원사업은 약 6억 5000만 원(국·시비 매칭)을 투입해 차종, 연식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지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지난 2005년 12월 31일 이전 제작된 2.5t 이상 차량을 우선 지원하며 지원금은 3.5t 미만은 165만 원, 3.5t이상 6000cc 이하는 440만 원, 3.5t 이상 6000cc 초과는 770만 원이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배기량 등을 검사해 적합과 부적합을 판정, 열흘 이내 통보하며 적합 통보 대상자는 60일 이내로 차량을 폐차하고 시에 보조금을 신청해야 한다. 시는 현재의 추세라면 내달 중 보조금 지원이 끊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이를 지켜본 뒤 정부에 보조금을 추가 요청할 예정이다.

이처럼 조기 폐차 지원사업에 신청이 몰리는 데는 차량을 바꾸려는 차주 입장에서 보조금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보조금을 신청한 차량 중 3.5t 미만 차량이 많아 당초 예상한 400대보다 50여대 정도는 더 지원할 수 있다”며 “이달까지 보조금 현황을 지켜본 후 환경부에 보조금 추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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