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상위 6명 중 3위 황교안 호감도는 꼴찌…한국갤럽 조사

충청인들은 여야 대선주자군 중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가장 큰 호감을 갖고 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순으로 호감을 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 지사는 전국적으로도 지지도 1위인 문 전 대표보다 높은 호감도를 보여 눈길을 끈다.

◆‘호감도 1위’에 安 고무

2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6명(지지도 상위 1~6위)의 인물 각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호감이 간다’라는 응답은 안희정(54%), 문재인(47%), 이재명(39%), 안철수(33%), 유승민(28%), 황교안(21%) 순으로 나타나, 안 지사는 안방인 충청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에 안 지사 측은 “호감도 1위를 바탕으로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하겠다”라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호감도 역시 안희정(57%), 문재인(51%), 이재명(39%), 안철수(32%), 유승민(25%), 황교안(18%) 순으로 조사된 가운데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높은 반면 유 의원과 황 대행은 3%포인트, 안 전 대표는 1%포인트 낮았다.

◆지지도는 호감도와 상이

이들 6명에 대한 지지도는 호감도와 상이했다. 전국적인 지지도는 문재인 32%, 안희정 21%, 안철수·이재명·황교안 각 8%, 유승민 2% 순으로 응답됐고, 대전·세종·충남·충북은 문재인 33%, 안희정 26%, 황교안 10%, 이재명 9%, 안철수 3%, 유승민 1% 등으로 조사됐다.

호감도와 달리 지지도에 있어선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전국적으로 11%포인트, 충청권에서 7%포인트 앞섰고, 호감도 꼴찌인 황 대행이 3위에 랭크돼 있는데 이는 여당 후보가 황 대행 한 명이어서 보수 표심이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감도 4·5위인 안 전 대표와 유 의원이 충청권 지지도에서 황 대행의 3분의 1, 10분의 1 지지율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Random Digit Dialing)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www.gallup.co.kr)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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