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시대 흐름에 의해 중부권의 중핵 도시로 변모했였으나 최근 도시의 정체성과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선 자연의 순환 원리와 풍수 지세에 의한 오행의 특성에 맞는 새롭고 더 큰 도시의 기능을 갖추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목(木)의 기운인 동구와 대덕구 지역은 대전의 동쪽이고 시작을 뜻하며 교통, 물류, 정보 등의 기능으로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의 중심지역이었으나 그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근시안적 도시 정책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기능을 갖춘 도시가 되기 위한 재생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실의 상황을 검토하고 미래의 장기적인 비전은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대전시와 시민이 함께 노력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

현재의 대전역세권과 주변 상황을 살펴보자. 철도 역사와 우뚝 솟은 쌍둥이 빌딩 외에는 과거 시대의 산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농약사, 종묘사, 금은방, 보청기 상사, 원동기 상사, 전통시장 등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1960~1970년대를 보는 듯하다. 과거의 산물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적절한 변화를 하지 못하고 있음이다.

대전역을 대한민국의 교통중심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한 시기가 있었다. 대전역사와 현재의 철도공사와 시설공단의 건물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모두 모여 함께 회의하고 쇼핑할 수 있는 등 대규모 집회 시설과 백화점 등을 유치해 대전을 상징할 역세권 개발계획이 있었으나 좌절됐다. 그 원인 가운데 중요한 부분으로 대형 시설로 인해 주변 상인,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생계가 어려워 질 것이라 호소했고 정책 기관은 이를 이해시키거나 극복하지 못했다. 거시적 안목이 부족한 거였다. 전국에서 모인 관계자와 관광객이 대전역사 내부에서만 머물다가 돌아가지 않고 인근의 전통시장을 순회할 수 있도록 하였다면 인근 상권도 살아나고 역세권 개발도 본격화 되지 않았을까?

모든 정책과 비전은 현실을 직시하고 희망의 미래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이는 대전이 과거의 시대가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중심 도시임을 자각하고 큰 그림이 그려지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동구와 대덕구는 풍수적 지세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시와 구의 관계자는 교통과 물류, 정보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시민들은 이에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100여 년의 대전이 있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이 교통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교통뿐 아니라 물류의 중심지로 더욱 발전하고 또한 4차 산업의 핵심인 정보, 통신 산업을 동구와 대덕구가 주관이 돼 대한민국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 과거의 먹거리가 대전역세권이라면 미래 100년 먹거리를 동구와 대덕구에서 다시 재생돼 대전이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의 재도약을 위한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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