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텃밭서 경쟁력 우위 역설
특혜 채용 반박 태도 우회적 비판

2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2위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호남을 찾아 자신이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 경쟁력 우위에 있음을 역설했다.

안 지사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가상대결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이기는 후보가 안희정이고,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정권교체 카드도 안희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후보들은 ‘적폐 청산’이라는 구호로 선명성만을 강조하지만 저는 구체적으로 국가 대개혁 과제를 풀어보려는 실천적인 노력과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안희정의 비전과 대안이 가장 튼튼히 준비되고 있다”라며 차별화 전략에 주력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 아들 채용 관련 문제 제기는 네거티브 전략인가’라는 질문에는 “검증 과정에서 국민과 언론인의 의문이 다 네거티브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떠한 문제 제기에도 후보는 답을 할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문 전 대표 아들 ‘특혜 채용’ 의혹(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5급 일반직 채용 시 1명 모집에 문 전 대표 아들 준용 씨가 단독 지원해 취업했다는 주장)에 문 전 대표 측이 ‘허위’라고 반박하는 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적폐 세력과 손잡는다’라는 일관된 미움과 분노에 기반해 저의 건설적인 정책 대안을 정치적 야합으로 호도하는 공격은 부당하다. 상대의 의견을 야합과 무원칙한 정치 행위로 깎아내리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라며 자신의 ‘대연정’ 제안 등에 관한 문 전 대표 측의 공세를 차단하려 애썼다.

‘적폐 청산이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라는 지적에는 “안희정이 이끄는 정부는 적폐 청산에 미진할 것이라는 말이 저를 향한 부당한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이 판단해야 할 문제다.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대원칙 아래 검찰과 사법당국에 의해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답변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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