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1일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로 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면서 구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22일 전국 19세 이상 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속 수사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72.3%로 반대(25.1%)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은 찬성 71.7%, 반대 25.1%로 전국 수치와 유사했고, 광주·전남·전북(찬성 87.0% vs 반대 11.6%)은 찬성 의견이 90%에 근접했다. 이에 반해 대구·경북은 찬성 39.2%, 반대 55.6%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30대(89.9% vs 8.8%)와 40대(85.3% vs 10.5%), 20대(85.2% vs 14.8%)에서 찬성 의견이 85%를 웃돌았고, 50대(66.6% vs 31.4%)에선 60%대 중반을 기록한 반면 60대 이상(43.1% vs 52.3%)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94.2% vs 4.2%)과 정의당 지지층(92.6% vs 7.4%)에서 찬성 의견이 90%대로 나타났고, 국민의당 지지층(71.3% vs 23.0%), 바른정당 지지층(58.6% vs 41.4%)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6.0% vs 90.0%)에서는 반대 의견이 90%에 달했고, 무당층(43.0% vs 51.9%)에서도 반대 의견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21%) 전화면접 및 무선(6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고, 올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가 보정됐다. 응답률은 8.9%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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