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두산건설 등 4곳

<속보>=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아파트 건설사업 포기를 선언한 민간건설사 중 4곳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첫마을 2단계 아파트 흥행에서 얻은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본보 5월 3일자, 18일자 11면 등 보도>

LH 관계자는 2일 금강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사업포기를 선언했던 7개 건설사 중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건설, 효성건설 등 4개 회사에 오늘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과는 사업재검토를 위해 추가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LH는 롯데건설 등 4개사와 계약해지를 한 뒤 이들 건설사가 보유했던 세종시 내 아파트 용지와 이미 해약 처리된 2개 필지 등 6개 필지 21만 6000여 ㎡를 8월 중에 재매각할 방침이다. 최근 대전·충청권 부동산 동향을 감안하면 재매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게 LH측 시각.

다만 LH는 4개 건설사가 납부한 중도금 386억 원과 가산이자 60억 원 등 약 446억 원을 반환해야 한다. 4개사가 납부한 계약금 177억 원은 건설사측 귀책사유가 있으므로 LH에 귀속될 예정이다.

LH가 현대건설 등 3개사와 추가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이유는 건설사측이 사업 참여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기 때문이다. 첫마을 2단계 청약열기와 과학벨트 입지 등 호재가 건설사들의 태도변화를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된다.

LH는 이달 중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협상이 진행 중인 5개 건설사를 포함시켜 연체료 감면, 주택형 조정 등의 실무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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