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부상이 항전의지를 표명하며 핵실험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IS 근거지에 초강력 폭탄을 투하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해 한반도 정세가 긴장되고 있다.

북한은 14일 한성렬 외무성 부상의 외신 인터뷰 형식으로 “미국이 선택하면 전쟁에 나서겠다”, “미국의 무모한 군사작전에 선제 타격으로 대응하겠다”, “최고 지도부가 결심하는 때 핵실험을 하겠다”는 등의 강도 높은 언사를 내놓았다.

한 외무성 부상의 이번 발언은 미국의 압박에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전날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폭탄의 어머니' GBU-43을 투하하는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CNN과 NBC 등 미국 현지 방송은 국방부로부터 이 영상을 받아 뉴스 속보로 전국에 방송했다.

폭탄을 투하한 폭격기에서 찍은 영상은 IS 대원들의 요새로 지목한 동굴과 인공 터널 지역에 초대형 폭탄인 GBU-43을 투하하자 마치 핵폭탄처럼 커다랗고 시커먼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이 실전에서 처음 사용한 GBU-43의 투하 및 폭발 영상을 공개한 것은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북한과 내전에 미군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시리아에 대한 강력한 경고용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GBU-43 투하로 최소한 수니파 국제 테러조직 IS 대원 36명이 사망하고 주변 지역이 초토화되면서 다량의 무기와 탄약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