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이달 엑스포 재창조 민간사업자 선정 방침

박성효 대전시장이 8일 임기 중 마지막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남은 임기 중 할 것은 하고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이날 “6월까지 제 책임 하에 처리할 일은 처리하고 가겠다”며 “6월, 6월 하지만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과도기간에 우왕좌앙 하는 것은 공직자의 옳은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특히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엑스포재창조 사업을 포함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그는 “6월 중에 할 일은 절차에 따라 정리 하는 게 옳다. 특히 엑스포 과학공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데 정확히 판단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박 시장은 “옛날(2006년) 6월 30일 임기 마지막 날 결재 난 것이 있다. 개인택시 120대 및 도시정비사업 예정지구 지정도 그날 결재가 났다”며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6월 중에 할 일은 마무리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미루지 말고 절차대로 확실한 자세로 가라”고 강조했다.대전시에 따르면 엑스포재창조사업은 오는 16일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감한 뒤 일주일 내 선정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염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서 ‘엑스포재창조사업 전면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다, 오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실국 공식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7일 이와 관련한 별도보고를 받는 등 사실상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염 당선인은 이날 금강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인수인계 기간에 주요 사업 결재나 인사는 하지 말라는 것이 행정안전부의 지침”이라며 “(엑스포재창조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공모 접수 후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염 당선인은 "엑스포 활성화와 관련, 박 시장과 내 구상은 크게 틀리지 않다. 다만 아파트(정주공간)를 짓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시민들의 반응 등을 꼼꼼히 따져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내 시각이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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