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병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단고을 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엄병민)’ 개소식이 26일 단양군 매포읍 평동리에 위치한 농산물 유통가공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류한우 군수를 비롯해 권석창 국회의원, 조선희 단양군의장 등 기관 단체의 주요인사와 농업인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법인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와 대형 유통업체의 성장 등 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양소백농협과 북단양농협, 단양농협 등 3곳의 농협이 공동출자로 설립됐다.

이들 농협은 법인 설립을 위해 총 9억 원을 공동출자했다.

단양군은 공동출하 포장재와 물류비, 농산물 유통가공센터 운영비, 농산물 순회수집 등에 연간 8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법인은 생산과 출하의 계획화, 판매·마케팅의 전문화, 통합브랜드 중심의 품질관리 등을 통해 연간 150억 원 어치의 지역농산물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5년 안에 연간 25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 위해 농가 조직화 교육, 시장개척 전담팀 운영 등 다각적인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법인은 경영지원, 마케팅, 산지유통시설(APC) 운영과 가공 등 3개 부서로 조직됐으며,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그동안 단양지역은 농지면적이 협소한 데다 다품종 소량생산, 농촌의 고령화 등으로 농업 경쟁력이 침체되면서 새로운 유통경로 개척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특히 이 법인은 지역의 중소규모 농가나 고령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판매해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엄병민 대표이사는 “청전지역에서 생산된 단양농산물이 전국어디서나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지역 농민들의 오랜 숙원인 통합마케팅을 전담할 단고을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문을 열게 돼 기쁘다”면서 “농민들이 판로와 가격 걱정 없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양=정봉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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