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혐의에 휩싸인 가수 블랙넛이 가수 키디비의 고소 예고 글에 의미심장한 사진을 게재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블랙넛은 5월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엎드려 사죄하는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I respect for my unnie(나는 언니를 존중해)"라는 문구가 빽빽히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키디비 성희롱 논란에 대한 반성문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글씨 위로 김칫국물로 보이는 빨간 액체가 한 방울 떨어져 있어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블랙넛은 앞서 지난해 1월 힙합 레이블 '저스트뮤직'이 발매한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 '인디고 차일드' 속 자신의 랩 부분에 키디비를 언급하며 음란행위를 떠올리는 가사를 적었다. 

키디비는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블랙넛이 수차례 성희롱 가사로 자신에게 수치심을 줬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키디비는 블랙넛의 가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번 곡의 가사가 애매한데 쟤 왜 난리냐는 분들, 키디비 넌 외힙 영향 받았다면서 왜 쿨한 척 못 넘기냐, 래퍼카에서는 쿨한 척 다 해놓고 이제와서 언행불일치 하냐 등등.. 긴 글이지만 읽어보고 지껄여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키디비는 이어 "일단 '래퍼카'에서는 내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며 넘기려 했다.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나도 여잔데 상처 받았다. 그런데 그 뒤에도 팬들 제보로 미공개 곡에 또 내가 나왔다더라"며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 해도 너무하더라.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런데 블랙넛이란 XX는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하더라"고 토로했다.

키디비는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다. 생각하고 지껄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키디비가 함께 올린 블랙넛의 가사에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X는.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울 엄마의 쉰김치'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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