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 조기개통 유력
국회분원 설치 공약 집값 ↑ 전망

대선이 종료되면서 자연스럽게 세종지역 부동산시장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S생활권(세종리)과 1생활권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장미대선의 영향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각 당 후보들은 방법론에선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세종시가 행정수도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통 인식을 확인했고 그 당위성에 대한 공론화로 공감대도 더 커졌다.

현실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회 분원 설치와 관련해선 S생활권이 주목받고 있다. 국회 분원 후보지 물색에 나선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3월 방문한 곳이다. S생활권에서도 가장 현실성 있는 곳은 국무총리공관 주변 유보지로 과거 행정수도 이전 당시 가장 유력한 곳으로 검토됐던 곳이다.

조기 개통이 유력한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1생활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두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며 1구간은 서울~안성(71㎞), 2구간은 안성~세종(57.87㎞)으로 2025년 개통 예정이다. 청주시가 노선 변경을 요구하긴 했지만 비용편익분석이 낮아 실현 가능성은 적다. 원안대로 서울~안성~세종으로 노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세종의 동쪽인 1생활권과 가장 가깝다.

또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이전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 또한 1생활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중앙행정기관이 1생활권에 위치한 점을 볼 때 행자부와 미래부 역시 1생활권에 들어설 개연성이 크다.

다만 빠른 시일 내 공약들이 이행되긴 어려워 보이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회, 지자체와 지자체 간 잡음이 일어날 경우 세종 S생활권과 1생활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변동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선 상승세를 점치는 분석이 우세하다.

세종 부동산 관계자는 “국회 분원과 서울~세종고속도로 조기 개통은 확실히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인 만큼 S생활권과 1생활권이 큰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며 “다만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업 진행과정에서 아파트 매매가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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