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세종서 과반 달성, 충남·북에선 40% 밑돌아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였던 중원(中原)은 문 대통령의 확연한 우세를 확인해 주는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충청권 4개 시·도 간에는 다소 상이한 표심이 드러났다.

94만 5897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대전의 경우 문 대통령에게 42.93%의 지지를 보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3.21%,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0.30%, 정의당 심상정 후보 6.7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3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 득표율(문재인 41.08%,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 심상정 6.17%)과 비교하면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 4위와 5위가 뒤바뀐 수치다.

‘초미니’ 광역자치단체인 세종에선 15만 2801명이 투표해 문재인 51.08%, 안철수 21.02%, 홍준표 15.24%, 심상정 6.14%, 유승민 6.03% 등의 지지율을 보이며 대전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충청권에선 세종에서만 과반을 달성했다.

충남과 충북에서 문 대통령의 득표율은 40%를 밑돌았다.

충남(124만 204명 투표)은 문재인 38.62%, 홍준표 24.84%, 안철수 23.51%, 심상정 6.79%, 유승민 5.55%, 충북(97만 5441명 투표)은 문재인 38.61%, 홍준표 26.32%, 안철수 21.78%, 심상정 6.70%, 유승민 5.90% 등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충남·충북의 득표율 1~3위는 전국 순위와 동일했고, 전국 5위인 심 후보는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모두 4위인 유 후보에 앞섰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대전·세종, 홍 후보는 충남·충북,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대전·충남·충북 득표율이 전국 수치를 상회했고, 유 후보는 4개 시·도 모두 전국 득표율을 밑돌았다.

후보별로 전국 득표율과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인 지역은 문재인 대전, 홍준표 충남, 안철수 세종, 유승민 대전, 심상정 세종 등이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