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첫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 열고 향후 진로 모색
내달까지 새 지도부 선출키로

19대 대선 직전 현역 의원 13명의 집단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 충격과 유승민 후보의 저조한 득표(6.76%)로 위기에 처한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

바른정당은 15일과 16일 강원 고성의 국회 연수원에서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찬회를 갖고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이 주신 소중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 국민을 위한 생활·정책정당,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정당,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란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원내 교섭단체 마지노선인 20명을 간신히 유지한 바른정당은 이번 연찬회에서 ‘연대냐 자강이냐’를 두고 격론을 벌인 끝에 국민의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하지 않기로 결론 짓고, 정책연대의 경우 특정 정당을 한정하지 않고 현안별로 정책 기조가 맞는 당과 연대를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내달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지,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정식 지도부를 출범시킬지에 관해선 내부 의견이 엇갈려 최고위원회가 상세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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