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매매가지수 전달보다 상승…84㎡ 경쟁 높아 수요 분산 분석

대전에서 중대형 전용면적 뿐 아니라 중소형 전용면적의 아파트도 최근 급격한 매매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전세가의 경우 전용면적 84㎡보다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희소성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의 중형(전용면적 62.8~95.9㎡ 미만) 아파트 매매가지수는 101로 전월 100.9보다 0.05% 상승했다. 중대형(전용면적 96~135㎡ 미만) 아파트의 매매가지수 역시 0.05% 상승한 100.4를 기록했다. 중소형(전용면적 40~62.8㎡ 미만) 아파트의 매매가지수는 101로 0.1%나 상승했다.

전세가지수 역시 중대형과 중소형 전용면적 아파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중형 전용면적 전세가지수는102.6으로 전월보다 0.02% 떨어진 반면 중대형은 103으로 보합을 보이며 가격 하락이 이뤄지지 않았다. 중소형 전용면적은 오히려 전월보다 0.11%나 올라 전세가지수가 101.4를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는 최근 분양성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대형 전용면적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는데 일례로 대전에서 분양했던 도룡SK뷰는 전용면적 128㎡에 당해지역에서만 590명이 몰려 39.33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관저더샵2차 역시 102㎡에 2602명이 몰려 29.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중대형에 대한 인기가 증명됐다. 지난 3월 충남 보령에 분양했던 보령명천예미지는 2세대만 공급된 테라스형 84㎡ T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나온 곳이 66㎡이었을 정도다. 유성오투숲그란데 3차 역시 중소형 전용면적을 제공해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최근엔 중소형 전용면적의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다.

이처럼 중대형과 중소형 전용면적의 인기가 높은 건 공통적으론 84㎡ 전용면적인 중형 아파트의 높은 청약경쟁률 때문이다. 높은 경쟁을 피해 상대적으로 틈새시장인 중대형과 중소형 전용면적을 노리는 예비 분양자가 적지 않다. 즉 희소성을 노린 거다. 여기에 중대형 전용면적은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당 분양가는 중형 전용면적은 293만 6000원, 중대형 전용면적은 309만 100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또 중형전용면적은 1년 사이에 ㎡당 분양가가 5.6%나 올랐지만 중대형 전용면적은 0.29% 떨어졌다.

중소형 전용면적은 최근 설계기술 발달로 발코니 확장 등 특화 공간 연출이 가능해지고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거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여전히 전용면적 84㎡의 인기가 높긴 하지만 중대형과 중소형 전용면적 역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투자가 목적이라면 중대형을, 실거주가 목적이라면 중소형 전용면적을 찾는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