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다 0.26% ↑, 가파른 상승세…웃돈 1억원 이상 아파트도 나와

대선 이후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그 끝이 어딜지에 모아지고 있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6%다. 이는 올 들어 세종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 중 가장 높다. 또 0.09%를 보인 부산과 강원, 전남보다도 배 이상 높은 기록이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넷째 주부터 변동률 0.05%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오르더니 이달 들어선 완연한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대선 이후 가파르게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에 접어든 건 역시 대선 과정에서 이슈화된 세종시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행정수도 완성과 이를 위한 헌법 개정까지 거론할 정도로 의지가 강해 어느 때보다도 지역 분위기가 떠오른 상태다. 세종의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102.8로 전국 평균인 96.8을 웃돈다는 점 역시 이를 방증한다. HBSI 기준치는 100으로 100 이상이면 향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은 것이고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 흐름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세종의 대다수 아파트는 웃돈이 3000만 원 이상 붙었고 2생활권의 한 아파트의 경우 웃돈이 1억 원 이상까지 치솟았다. 인근 역시 웃돈이 5000만~8000만 원이나 된다.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이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웃돈은 더욱 붙을 전망이다. 당장 행자부와 미래부가 세종으로 이전하진 않겠지만 행자부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복도시건설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고 이전 부지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가는 중이다. 행자부 등 이전이 확정될 경우 생활권에 따라 최대 2억 원 이상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뛰는 중인데 앞으로도 상승 요인이 충분해 계속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한 아파트는 1억 5000만 원까지 웃돈이 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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