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년 19주차 5월 둘째 주 수두 신고 건수는 2277건으로 한 달 전 1204건보다 1073건이나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인데 주로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발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수두 감염 예방을 위해 학부모, 교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수두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제때 접종을 하고 어린이의 예방 접종력을 확인해 빠뜨렸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해야 한다. 또 기침 예절과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발진 등 수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뒤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의사가 판정할 때, 어린이집·학교에 등원·등교하도록 권고했다.

수두는 잠복기가 10~21일며 발진 발생 1~2일 전 권태감과 미열이 나타난 뒤 발진이 발생한다. 발진성 수포(물집)는 1주일가량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하다. 수두 집단 발생 학교는 학생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단체행사 등 모임 자제하고 의료기관에서는 수두 환자진료 시 환자·보호자에게 등원·등교 중지 등 전파예방교육 실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보육시설과 학교에서는 조기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수두 집단 환자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며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할 때는 손이 아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