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물 부족에 직면한 충남도가 용수개발사업과 급수체계 전환 등 가뭄극복 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24일 보건환경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15개 시군 생활·농업용수 담당 부서장,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도는 용수개발사업 추가 추진, 급수체계 전환, 자체 비상관정 활용 준비, 가뭄지역 병물 공급 준비 등을 단기 대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용수개발사업은 상습 가뭄지역에 대한 다목적 용수개발과 지표수 보강 개발, 농촌 생활용수 개발 등이 골자다. 37지구에 477억 원이 투입된다.

급수체계 전환은 하루 3만 1000㎥의 물을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끌어와 당진·서천지역에 공급하는 방안이다.

또 가뭄지역에 병물 공급을 준비하고 5개 시군에서 긴급급수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인 생활용수 대책으로 도는 지난 3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사업, 금강~예당지 농업용수 이용체계 재편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그간 관정개발과 저수지 물 채우기 등 용수확보대책을 펼쳐왔으나 적은 강수량으로 용수부족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6월에는 더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도내 누적 강수량은 864.3㎜로 평년(1280.5㎜)의 67.4% 수준에 불과하고 올 들어서는 평년(236.6㎜)의 60.2%인 143.4㎜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3월 25일부터 서남부 8개 시군 광역상수도인 보령댐이 경계단계로 떨어지며 도수로 가동에 들어갔고 지난 20일 현재 금강 물 523만 1000㎥를 공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