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개한 소백산 철쭉 모습

꽃망울을 터뜨린 단양 소백산 철쭉이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소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최근 철쭉군락지인 연화봉(해발 1394m)과 비로봉(해발 1439m) 일대에 대부분의 철쭉이 피면서 주말이면 만개한다.

단양소백산철쭉은 해발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군락으로 형성된 게 특징이다.

대부분의 평지에서 철쭉꽃이 사그라질 때쯤에서야 꽃 잔치를 펼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연분홍 빛깔로 은은한 향내를 풍기면서 주위 비경과 어우러진 소백산 철쭉 풍경은 국내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올해는 적당한 비와 강렬한 햇빛이 교차해 꽃 색상과 향내는 어느 해보다도 선명하고 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양 소백산 철쭉은 연화봉 일대와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국망봉·신선봉으로 이어진 주능선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연화봉 일대의 철쭉군락은 단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때문에 철쭉시즌이면 철쭉의 향연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 진풍경을 연출한다.

인파를 피해 여유 있게 철쭉을 즐기려면 비로봉 부근이 유리하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군락과 어우러진 비로봉 일대의 철쭉풍경은 대자연의 신비로움 그 자체다.

단양 소백산 철쭉꽃 관람 코스는 다리안(천동)에서 출발해 비로봉과 연화봉에 오르는 8.1㎞(4시간 소요) 구간과 새밭에서 비로봉·연화봉에 닿는 7.6㎞(3시간 40분 소요) 구간, 죽령휴게소에서 천문대·연화봉에 오르는 9㎞(4시간 30분 소요) 구간으로 나뉜다.

이 중 다리안(천동) 코스는 녹음이 우거져 등산 환경이 쾌적할 뿐만 아니라 경사도가 완만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이 코스에서는 오는 28일 가족과 함께하는 소백산행이 마련돼 철쭉산행의 재미와 즐거움을 두 배로 선사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깊어가는 봄날 산행으로 만나는 소백산 철쭉은 오래도록 기억될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국 등산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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