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융합연구와 새로운 R&D 패러다임’ 강연

▲ 25일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제129회 대덕과학포럼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과총 제공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25일 호텔리베라유성에서 열린 제129회 대덕과학포럼에 참석해 ‘융합연구와 새로운 R&D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강연에서 이 이사장은 “융합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메가트렌드가 됐다.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질적인 다양한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분야인 만큼 시행착오는 많겠지만 각 전문가는 이를 보충·협력해 나가면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과학기술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점은 사람 중심의 과학기술 정책을 펴겠다는 거다.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각 전문가들은 경쟁이 아닌 서로가 융합돼 연구를 공동으로 해나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몰형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융합 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연구실을 떠나 한 곳에 모여 융합 연구할 때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지만 이후 보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한다. 앞으로 연구회는 이러한 융합 연구 방식을 KAIST, DGIST, UNIST 등 특성화대학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정치권에서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유성구)은 “지난 정부는 창조경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폈지만 여러 가지 폐해를 낳았다”며 “연구 현장에 대해 국회에서 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자가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환경 자율성에 대해선 “대선 기간 문의옥 과학특보가 과학기술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중 함부로 조직개편을 하는 건 삼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정부는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시스템은 세세한 항목까지 기획재정부가 R&D, ICT 개발 등에 관여하고 있다. 이를 기획재정부가 일일이 결정하는 건 그릇된 현상이다”라고 꼬집었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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