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서 채택 놓고 대립…청문 정국 중대 분수령될 듯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대통령 뜻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오른쪽은 윤후덕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간사 /연합뉴스

여야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처리 문제를 놓고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를 포함한 여와 야 관계를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국회 관문을 통과할지 주목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보고서 처리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도록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준 절차가 미뤄지는 상황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내각 인사들의 위장전입 문제 등이 드러나면서 파상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야당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공직자 원천배제 5대 기준’이 무너진 만큼 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대통령 뜻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이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인사 5원칙에서 후퇴했으니 직접 사과하라는 야당의 주장을 이해한다”라며 “큰 원칙은 준수하겠지만, 불가피한 상황과 경우를 감안해 달라는 청와대의 고민도 살펴봐 달라”고 부연했다.

반면 야당에선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리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야당은 서 후보자의 대북관과 안보관을 집중 공격할 태세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인사청문회와 관련,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어서 야권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새 정부 출범 초기 인사청문회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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