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문화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놀이 조성·확산사업 공모에 선정돼 ‘공주호시절 미풍양속·함께 즐겨요’를 올해 주요사업으로 추진한다.

공주에 전통적으로 전승되는 우수한 세시풍속과 전통문화에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놀이마당을 열어 시민들이 함께하는 풍토 속에서 세시 미풍양속의 전승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이 사업은 현재 마을에서 전통의 맥을 잘 이어나가고 있는 세시풍속에 놀이문화를 접목해 전통 세시풍속의 기록화 및 체계화를 추구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직접 즐기는 문화로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 하대리 칠석제보존회 등 5개 마을 및 단체와 의당초등학교, 계룡초등학교, 수촌초등학교, 도령서당 등이 참여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주시 후원으로 공주문화원이 주관한다.

단오행사는 의당면 월곡리와 의당초등학교가, 칠석제는 하대리 칠석제 보존회와 계룡초등학교가, 서당문화는 도령서당과 두만리 그리고 수촌초등학교가, 추석풍장은 의당면과 논두렁 밭두렁이 개최한다.

개최 시기는 민속과 세시를 그대로 따라 단오(음력 5월 5- 양력 5월 30일)에는 단오행사를, 칠석제는 칠석날(음력 7월 7일-양력 8월 28일)에 개최하고, 서당의 책다름이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여름방학에 열며 추석 풍장은 백제 문화제기간 중 성안마을에서 각각 개최한다.

청소년들이 각각의 세시풍속과 관련된 민속놀이를 배우고 어른들과 함께 즐기는 마당으로 계획된 이 사업은 단오에는 잠뱅이 씨름, 그네뛰기, 창포물 머리감기, 하천 철렵의 단오 민속과 열두발상모, 따리, 동아줄꼬기, 자치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의 체험 마당을 열며 특별놀이마당으로는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비석치기 마당과 구슬치기 마당이 열린다.

서당 문화는 책다름이, 서당 글공부, 연선도인법, 1자 교훈, 어린이 시골 풍장, 예절학습 등의 서당문화에 풍물 체험, 떡메체험이 열리고 특별놀이 마당으로는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공기놀이, 흉내내기 놀이마당이 이어진다.

계룡면 하대리의 칠석제장에서는 농기 모시기, 칠석제(마을고사), 농기 고사, 하대리 두레 풍장의 세시 풍습에 열 두발 상모, 따리, 풍물, 농기 춤 추어보기 등의 체험마당이 열리고 특별놀이마당으로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농기 춤 놀이와 뜀박질 자치기 놀이마당이 진행된다.

백제문화제 기간 중 산성공원에서 열리는 추석풍장 마당은 시골 풍장 마당, 청소년 풍장 마당, 합이 풍장 마당, 추석 거북놀이를 중심 민속으로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윷놀이 대회를 흥겹고 성대하게 개최할 예정이다.

월곡리, 하대리, 논두렁 밭두렁, 도령서당, 공주 아리랑연구회 등이 협력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각각 서로의 행사를 돕고 출연하는 문화 품앗이 형태로 진행되는 점과 청소년들과 마을 어른들 특히 노인문화를 함께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유형의 전통문화 민속과 놀이 문화의 중흥을 꾀하는 계획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