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응노 레지던스 작가 선정
강혁·이수진·홍원석 기자간담회

국내 역량 있는 작가들이 프랑스 파리 현지 전문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 작가로 선정된 강혁, 이수진, 홍원석 작가를 소개했다. 이응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들은 오는 8월부터 3개월 동안 파리 근교 도시 보쉬르센(Vaux-sur-Seine)에 있는 고암문화유적지 내에 3개월간 체류하며 해외 미술관 탐방, 해외 큐레이터와의 간담회, 오픈 스튜디오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날 3인의 작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된 포부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혁 작가는 프랑스와 한국에서 자신이 직접 드로잉한 책을 발간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 강 작가는 “프랑스 파리에서 느껴지는 감정, 풍경을 드로잉을 해서 파리와 한국에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며 “이번 기회에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과 소스에 대해 좀 더 세밀하게 공부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수진 작가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유럽의 선진 스타일을 배워보고 싶은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 작가는 “현재 하는 작업의 연장에서 작품의 장소·이동성에 대해 발전시켜 돌아오고 싶다”며 “프로그램상 유럽의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홍원석 작가는 회화는 물론 설치 조각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설치 조각 작품을 영상으로 재구성해 보고 싶고 파리의 경험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품화해 보고 싶다”며 “이번 3개월간의 파리 레지던스가 순간을 즐기기보단 작품을 창조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고암재단은 2014년부터 국내 시각예술 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돕고자 국내 역량있는 예술가들을 선발해 프랑스 파리에서 문화기관 탐방과 현지 전문가와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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