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문턱 높은 탓
비은행권도 대출조건 강화할 듯

대전·세종·충남 기업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 2분기 국내은행 여신 기업대출은 더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2017년 3월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대전지역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기업대출 증감액은 전월 626억 원에서 708억 원으로, 세종은 128억 원에서 416억 원으로, 충남은 1684억 원에서 1971억 원으로 각각 82억 원, 288억 원, 287억 원이 증가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의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의존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같은 기간 대전지역 예금은행 여신 기업대출은 2월 1472억 원에서 3월 227억 원으로, 세종은 29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충남은 1130억 원에서 345억 원으로 각각 1245억 원, 110억 원, 785억 원이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조건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동향 및 2분기 전망'을 보면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예금은행 여신 대출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전분기보다 대출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기업의 경우 올해 1분기 대출지수가 -10에서 2분기엔 -3으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7에서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2분기 중 신용카드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올해 1분기 -18에서 -21로, 상호금융조합은 같은 기간 -31에서 -40, 생명보험회사는 -13에서 -24로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고 신용카드회사는 같은 기간 모두 0을 나타내 대출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태도지수는 대출태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조건을 완화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면 대출 조건을 강화하려는 곳이 많다는 뜻이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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