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용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6월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이 호국ㆍ보훈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6월 1~10일), 감사의 기간(6월 11~2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6월 21~30일)으로 나눠 호국ㆍ보훈행사를 추진한다. 우리는 이 기간 각 종 행사를 통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앞서 가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와 감사를 느낀다.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특히 6월은 더욱 깊이 생각하고 나라와 겨레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있다.

자유와 평화, 이 얼마나 소중한 단어인가. 그러나 우리는 이 소중함이 우리의 곁에 너무 자연스럽게 있으므로 소중함을 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가족, 건강 등을 너무 안일하게 여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내가 병이 들어 자식 때문에 걱정할 때가 돼서야 가족과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이윤에 빠져 과거와 미래를 보지 못하고 언제나 이윤이 창출될 것이란 안일한 생각에 빠져 현재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외부의 변화를 직시하지 못하거나 이기적인 노사 갈등으로 치달아 부도 일보 직전에야 상호 간 진정성과 협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우리 조국과 민족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소중함은 그것을 망각하고 사라져야 비로소 그 참된 가치를 깨닫고 후회하게 된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한순간에 얻어진 게 아니다. 우리가 소리 높여 애국가를 부를 수 있는 오늘을 위해 기꺼이 스스로를 내던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있기에 우리는 지금도 웃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전쟁세대와 그 이후 어려웠던 시대를 보낸 세대보다는 그들이 희생하고 터를 닦은 대한민국 자유의 터전 위에서 맘껏 인생을 살고 있는 세대들이 더 많다. 그럼으로 지금의 우리의 자유와 평화는 당연시되고 소중함이 퇴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내 한 몸과 가족을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고 민주주의가 아닌 공산주의 국가체제에서 살 수도 있고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될 수도 있었다는 끔찍한 상상을 해봐야 한다. 이런 상상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

한 나라를 구성하는 국민은 전쟁과 사회의 반목으로 조국과 민족이라는 보호막이 없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자유와 평화의 내 조국 내 민족을 찾게 된다. 이때는 너무 늦은 것이다.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각성해야 한다. 이제라도 잊혀가는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우리와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 지금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가 아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재조명하는 것이 오늘의 우리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해주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보답하는 것이다. 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유와 평화 그리고 내일의 희망이라는 미래를 물려 줄 수 있다. 이게 우리의 책임이고 의무다.

지금의 자유와 평화에 대해 그리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해 우리만큼 인지를 못하는 젊은 세대들을 탓하기보다는 우리 세대들이 그들에게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어떻게 지켜왔는지 솔선수범해 보여줘야 한다. 혹시라도 지금까지 우리의 잘못된 말과 행동이 있다면 과감히 사과하고 없앤다면 후배세대들도 우리와 같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오늘 다시 한 번 지금의 자유와 평화의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 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감사와 추모를 드리며 화합과 단결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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