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교사와 학생, 결핵 의심 교사 가족까지 검사 마쳐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결핵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동료 교사와 학생 등 38명이 결핵검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8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 따르면 해당 교사가 가래에서 피가 비쳐 병원을 방문, 지난 1일 결핵 의심 증세가 확인됐다. 전염성 여부는 나오지 않았지만 보건소는 이후 동료 교사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 등 검사를 실시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학생 1명이 잠복결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은 전염성이 없는 만큼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학교 측은 학부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잠복결핵 환자가 발생했지만 전염성이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결핵 환자는 없다는 것이 보건소의 설명이다.

의심 증세를 보인 해당 교사는 엑스레이와 CT 등의 검사를 받았고, 전염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배양검사도 마쳤다. 전염성 여부는 한 달 후 알 수 있다. 해당 교사는 현재 병가상태로 2주 동안 약을 복용 후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추가적인 결핵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결핵이 확정된다고 해도 전염 여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속하게 검사를 했고, 추후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전염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차 검사를 받았던 교사와 학생들은 2개월 후 피부반응 검사를 하고, 3개월 후 추가로 엑스레이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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