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환경영향평가 지시로 추가 배치 잠정 보류된 가운데 한국갤럽 조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충청권에선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사드 배치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찬성이 53%, 반대가 32%였고, 의견을 유보한 비율이 15%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찬성이 49%, 반대가 37%로 12%포인트의 격차를 보여 전국 수치(21%포인트)에 비해 격차가 9%포인트 줄었지만 찬성이 앞섰다.

지역별 찬성 응답률은 대구·경북이 62%로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 61%, 서울 55%, 인천·경기 52% 등의 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은 찬성 비율이 29%에 불과했고, 반대가 46%로 대조를 이뤘다.

한국갤럽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중국이 경제적 보복조치를 강화하는 등 반발했지만 미군은 올 4월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 등을 국내에 반입, 일부를 배치했다. 그러나 6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를 지시함에 따라 추가 배치는 잠정 보류됐고,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사안이 어떻게 다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시점에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라며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한 지난해 7월 조사(찬성 50%, 반대 32%, 의견 유보 18%)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도출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9%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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