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에 6-5 짜릿한 승리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회 결승타를 때려낸 한화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

1년여 만의 스윕 달성 후 거둔 달콤한 연승이다.

지난 16~18일 kt위즈를 상대로 378일 만의 스윕(특정팀과의 3연전 싹쓸이)에 성공한 한화이글스가 20일 넥센히어로즈를 6-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7회 터진 윌린 로사리오의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화는 1회 넥센 선발 최원태의 난조를 틈타 1사 만루 기회를 잡고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 양성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섰다. 2회에는 하주석이 5-0으로 달아나는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넥센은 3회 윤석민의 좌중간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따라붙었고, 4회에도 2사 후 허정협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1사 1·3루에서 나온 김민성의 안타로 마침내 5-5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7회 넥센 구원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내야 안타 2개로 무사 1·2루 찬스를 열었다. 하주석의 보내기 번트 실패로 잠시 주춤했지만 2사 1·2루에서 로사리오의 결승타가 나왔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에 이어 5회초 1사 1·2루에서 육성선수 출신의 ‘강속구 불펜’ 강승현을 투입해 불을 껐고, 7회부터 박정진과 송창식, 정우람을 잇따라 투입해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 5회초 1사 1·2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불을 끈 한화의 불펜투수 강승현.

7위 롯데자이언츠(30승 37패)에 한 게임차 뒤져 8위에 랭크돼 있는 한화는 시즌 30승(29승 38패)째를 눈앞에 뒀다. 21일 경기에는 한화 김재영, 넥센 신재영이 선발로 예고되며 ‘재영 대 재영’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편, 한화는 베테랑 외야수 이양기(36)를 방출하기로 하고 21일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타 구단들은 일주일간 이양기 영입을 추진할 수 있고, 이 기간 내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으면 이양기는 올 시즌에 어떤 팀에서도 뛸 수 없다.

한화가 이양기 방출을 결정한 건 육선선수 신분인 내야수 김태연(20)을 1군 무대에 올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2차 6라운드에서 지명된 김태연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09, 9홈런, 30타점으로 활약, 허벅지 부상을 입은 3루수 송광민의 백업 멤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대전 전적(20일)

넥센 003 110 000 - 5

한화 320 000 10X - 6

△승리투수= 송창식(4승 1패) △세이브투수= 정우람(3승 2패 11세이브)

△패전투수= 조상우(4승 3패)

△홈런=하주석 5호(2회 2점·한화), 윤석민 6호(3회 2점·넥센)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