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밀어주자”에 대부분 소극적 반응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최고위원직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충청권의 힘을 받아 지도부 입성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당 충청권 의원 모임(간사 정용기)은 오는 26일 충청권 합동연설회(오후 2시 대전 한밭체육관)를 앞두고 21일 정례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충청권 의원들 중 2명 정도 김 의원에게 힘을 모아주자는 의견만 내놓았을 뿐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복수 관계자들이 전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김 의원의 최고위원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론인 상황에서다.

A 의원은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왔다가 (금방) 갔는데, 가면서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김 의원이 나왔는데 (우리들도) 힘을 모으자’라고 했다. 1~2명 정도 그렇게(힘을 모으기로) 하자 정도로 하고 (그 얘기는) 마무리했다”라고 밝혔다.

B 의원도 “‘(김 의원의 출마에) 관심을 가져주자’ 하는 말이 있었다”라고 전하며, ‘관심을 갖자’보다는 상당히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충청권 의원들은 이와 함께 매년 발생하는 전국적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선 4대강의 효율적인 물관리 업무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논란이 되는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당청이) 지나치게 밀어붙이는 게 아니냐”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대전 정용기(대덕구), 충남 정진석, 이명수(아산갑), 박찬우(천안갑), 성일종(서산·태안), 충북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의원과 비례대표인 유민봉 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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