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간 3개 분야 13개 사업에 2조 1523억 원 투입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기후변화로 향후 극한의 가뭄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분야별 용수 공급대책과 수계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등 적극적인 가뭄대비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설명했다.

생활용수 대책으로 안 지사는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청3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2321억 원)은 대청댐 도수시설을 활용해 2022년까지 하루 10만㎥의 물을 서산·당진 등 5개 시군에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대청3단계 광역상수도는 천안 등 5개 시군에 하루 85만 3000㎥의 물을 공급하는 시설로 2019년까지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태안·홍성 해수담수화사업 2277억 원, 지방상수원 개량 및 확충 사업 49개 지구 7355억 원, 미래 용수 확보 및 기술 개발을 위한 지하수댐 건설 연구개발(R&D) 사업 227억 원 등도 생활용수 대책에 포함했다.

안 지사는 공업용수 대책으로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2200억 원)과 함께 보령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129억 원)을 제시하고 공급 계통별 용수 수요 검토를 통한 인접 시군 간 급수체계 조정계획도 내놨다.

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은 현재 예타가 진행 중으로 2020년까지 국비 등 2200억 원이 투입된다. 대산단지 8개 기업에 하루 10만㎥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농업용수와 관련해선 대규모 양수장과 저수지를 개발하는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사업에 5645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10개 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매년 9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기존 수리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수·보강한다.

안 지사는 지난해 4월부터 추진 중인 금강~예당저수지 용수재편사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한편 서부지역 가뭄의 근본 대책이 될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 연결 사업을 2019년까지 완료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7년 간 3개 분야 13개 사업에서 2조 1523억 원이 투입돼야 한다.

이 밖에도 단기대책으로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긴급급수대책을 추가로 시행하고 염해 피해 간척지에선 벼 재이앙과 함께 이앙 한계기(7월 10일) 이후엔 대파 작물 재배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안 지사는 “안정적인 용수공급방안 마련과 함께 물관리정책의 제도적인 개선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물 자원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시민의식의 변화야말로 돈 들이지 않고 가뭄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인 만큼 도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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