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3명 후보자 사퇴 ‘공동전선’…정우택, 송영무 맹공

여야 대치로 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만 정상화하기로 하면서 다음 주 한 주는 청문회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6∼30일 김상곤(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김영록(농림축산식품부), 김은경(환경부), 송영무(국방부), 유영민(미래창조과학부), 정현백(여성가족부), 조대엽(고용노동부), 조명균(통일부) 후보자 등 8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가 진행된다. 특히 28일에는 적어도 4명(김영록, 유영민, 송영무, 조대엽)의 청문회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후보자들 중 3명(김상곤, 송영무, 조대엽)에 대해선 야당이 후보자들의 사퇴를 주장하며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세 후보자를 “부적격 신3종세트로 규정한다”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고액 자문료 수수 의혹, 군납 비리 수사 무마 의혹 등이 불거진 송 후보자를 두고 “국방부 장관이 되겠다는 분의 비상식적인 의식이 놀랍고 기가 막힌다”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장관 후보자들 중 송 후보자는 유일한 충남(논산) 출신이다.

송 후보자는 ▲법무법인에서 10억 원이 넘는 고액 자문료 수수 ▲방산업체서 자문역으로 월 800만 원 수수 ▲계룡대 군납비리 사건 중단 지시 의혹 ▲4차례의 위장 전입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상임위들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속속 일정을 확정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30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내달 3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계획에서 며칠씩 뒤로 밀렸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당초 28일로 예정했던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하루 늦은 29일로 확정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한승희 국세청장 청문회를 26일, 외교통일위원회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29일 각각 열기로 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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