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제조업 경기전망추이. 대한상의 제공

수출 호조세와 새정부 기대감 등으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 보다 5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다. 여전히 기준치(100)에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2015년 2분기(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추경 편성 등 내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하고 있다. 또 수출 증가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기업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 영향으로 꼽혔다.

다만 수출증가세에 비해 견고하지 못한 내수회복세와 가계부채 문제 등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지적돼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단정하기엔 조금 이르다는 게 대한상의의 입장이다.

수출·내수기업 간 체감경기는 차이가 있었다. 3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4를 기록한 반면 내수부문 경기전망지수는 9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산업단지(광주·여수) 신규 조성과 지역맞춤형일자리 정부정책에 기대감이 큰 광주(115)와 전남(115)이 가장 높았다.

대전과 충남의 제조업 경기전망치는 각각 95와 77을 기록했다. 전 분기(2분기) 기준치에 턱걸이 한 대전의 경우 5포인트 하락한 반면 제조업이 비중이 큰 충남에선 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중국으로의 수출이 주력인 충남의 경우 사드보복 등 현안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어서 의미 있는 수준의 경기전망치 상승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충남지역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은 경남(75)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하반기 취업문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상의가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제조업체를 추려 신규채용 BSI를 집계한 결과 103으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정유·석유화학(142), 식음료(115), IT·가전(101), 기계(103) 등이 기준치를 웃돌았고 자동차(96), 철강(87), 섬유·의류(79), 비철금속(94)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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