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지체장애인협회 일부회원들이 10일 협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천시지체장애인협회 일부 회원들이 10일 지체장애인협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체장애인협회회원 10명은 이날 제천시청 4층 브리핑 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회장의 비리와 도덕성을 폭로했다.

회원들은 “협회장이 사무실 컴퓨터 구입비로 520만 원을 사용하고, 150만 원을 다시 돌려받는 식으로 횡령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품으로 물건을 이마트에서 구입하고 거기에 발생하는 포인트는 개인이 정립했다”고도 했다. 협회장의 선정기준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회원들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정관을 보면, 파산자로서 복권되지 아니한 자는 지회장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지회장이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반발했다.

회원들은 특히 “제천시 지체장애인협회에 민원상담 심부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차량 두 대(스타렉스, 에쿠스) 중 에쿠스는 협회장 개인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2000cc 이상은 사용 못하게 돼 있는데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관계부서의 철저한 조사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은 “만약 도 협회와 중앙회에서 제천시지체장애인협회장을 직위해제 않을 경우 퇴진성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천시 장애인 등록인원은 현재 1만 1000명이다. 이중 지체장애인 5200명, 지적·시각·농아·부모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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