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내포문화 숲길 내달 일반이에게 공개

백제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산림휴양도 즐길 수 있는 충남 서산 소재 내포문화 숲길이 내달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억 6000여만 원을 들여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자락의 용현자연휴양림내에 9.64㎞의 '내포문화 숲길'이 조성되고 있다.이 구간은 242㎞에 달하는 전체 내포문화 숲길 가운데 국유림 구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내달까지 탐방로 설계와 시설물 공사 등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된다. 이 내포문화 숲길은 용현자연휴양림관리소에서 시작되며 수리암와 백암사터 등을 지나 가야사에 이르는 코스이다.여기에는 수리암터 해설판을 비롯해 숲길 중간 중간에 옹달샘, 명상의 쉼터 등이 조성된다.아울러 수리암서 백암사터에 이르는 백암사 옛길도 자연 친화적으로 복원된다.백암사(白庵寺)는 고려시대 거찰이었던 보원사에 소속된 암자인데 이 근방에 절이 99개가 있다가 백암사가 100번째로 세워지자 모든 암자가 불타 없어졌다는 전설이 남아있다.산림청은 시범 조성되는 첫 내포문화 숲길을 통해 산림휴양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백제 불교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ㆍ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특히 내년부터 서산, 홍성, 예산, 당진 등에 나머지 232㎞의 내포문화 숲길이 연차적으로 조성되면 이들 숲길과 연계해 내포지역 고유의 역사와 풍습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산림청은 충남도와 함께 이들 지역에 60억 원을 투입해 2012년까지 원효 깨달음의 길, 백제의 노을길, 동학농민군 혁명의 길 등을 낼 계획이다.'내포(內浦)'는 '안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 들어온 가야산 앞뒤의 10개 고을(서산, 예산, 당진, 홍주, 해미 등)을 지칭한다.이 지역은 예로부터 내륙 깊숙이 발달한 하천을 이용해 상거래와 문화의 전파가 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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