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년별 여름방학 대비 공부비법!… '2학기 역전의 기회로 삼자'

계속되는 폭염주의보로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작심삼일 되기 십상이다. 방학인 만큼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1학기 부족했던 과목의 복습과 합께 2학기 공부를 대비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너무 많은 학습량보단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방학이 끝날 무렵 성적 역전의 발판으로 작용될 수 있다. 초·중·고교 학생 별 방학 계획과 공부법을 나인스쿨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초등학생, 생활 관리와 2학기 대비 학습 계획이 핵심

당장 아이 성적을 올리는 계획보다는 방학기간 동안 올바른 공부 습관을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계획표를 세우는 것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지키는 실천력을 배양해야 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40분 집중, 10분 쉬는 시간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연습을 통해 집중력을 올려야 하고 3~4학년은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등을 이용, 책과 학습 도구 등에 붙여 애착관계를 형성시킨다. 이 시기엔 공부에 흥미를 갖고 재미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다. 5~6학년은 스스로 할 일과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방학 공부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이에 계획표는 놀이와 책 읽기, 공부하기, 게임 등 ‘무엇’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노는 시간 활용 방법에 대해 부모와 함께 의논하며 놀이는 친구와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하기, 야구하기와 같이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은 하루에 몇 시간을 읽을 것인가 등 세부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생 방학관리에서 부모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아이가 방학 초에 세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 중 절반 이상은 부모에게 있다. 초등학생들은 진심으로 계획대로 움직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아이와 정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음악회나 미술전시회를 가기로 했다면 반드시 가야하며 밤 10시에 취침을 하기로 했다면 집안에 일이 생겨도 아이를 재워야 한다. 방학 생활 계획에 대한 부모의 단호한 모습을 통해 아이는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중학생, 공부 욕구 100퍼센트 충전 계획, 약속 지키는 훈련 중요

중학생은 학습관리와 생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많은 중학생들이 방학을 이용, 선행학습을 하는 데 공부는 자신의 필요와 욕구가 생길 때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방학 중 학습관리의 핵심은 공부에 대한 필요와 욕구를 100퍼센트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공부에 재미를 느끼게 될까, 학생에 따라 기초 다지기와 심화학습 다양한 공부방법의 연습, 반복학습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부의 재미는 본인이 몰랐던 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깨닫고 확실하지 않더라도 내 실력이 늘고 있다고 느낄 때 얻어진다. 예를 들어 기초 반복 학습을 통해 예전에는 자주 틀렸던 수학이나 과학 문제가 풀렸을 때 시원하고 통쾌한 마음을 갖게 된다. 지난 학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 나가려고만 하지 말고 차라리 기초를 다지는 것이 좋다. 방학이라는 시간에 대해 아직은 기대와 꿈을 갖고 있는 만큼 특별한 공부 방법을 권해 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영어 단어를 외우는데 텝스나 토익 관련 단어집을 사서 공부하도록 해 본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단계가 업그레이드되는 것처럼 느껴 만족해한다.

◆고등학생, 실천 가능한 학습 계획 세워 공부의 질을 높인다

당장 성적 향상이 급한 고등학생의 경우는 방학이라 해도 학습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방학기간에 자기만의 공부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므로 학기 중과 달리 철저한 학습관리가 요구된다. 주어진 하루 24시간 중 10시간 이상을 학습 쏟기 때문에 학습 관리만 잘하면 저절로 생활 관리가 된다. 학기 중 일일 계획이 예습과 복습 위주의 공부였다면 방학공부는 기초면 기초, 심화면 심화에 마음껏 시간을 배분 할 수 있다. 방학 계획을 세울 때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과욕으로 거창한 계획을 세우면 실천이 쉽지 않고 그만큼 실패 확률도 높아진다. 우선 아무리 욕심이 난다해도 하루 종일 공부만 하게 돼 있는 계획표는 실패 확률이 높다. 무리한 계획은 계획을 세워 공부의 양보다는 질을 높이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실질적인 공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고 방학 내내 집안에만 있는 것은 효율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같은 자리에서 하루 7~8시간씩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학교 자습실이나 도서관, 집, 독서실 등으로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는 것도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방학 중에 나타나기 쉬운 게으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시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식사시간을 정해 높고 규칙적으로 따르다 보면 어느새 생체 리듬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휴식·체력단련시간 등도 정해 놓은 다음 충분한 휴식이야 말로 다음 단계의 공부를 위한 기초석이 될 수 있다.

도움말=나인스쿨 제해규 이사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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