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연극협회 창립

세계적으로 문화의 일상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가 국가 정책의 우선 과제로 제시되고 용어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생활문화’가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극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연극에 대한 이해를 한 차원 높여주고 무대에 직접 올라 연극 창작활동을 맘 놓고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기 위한 한국생활연극협회가 창립됐다.

협회 창립은 정부가 지난해 지역문화진흥법을 시행하면서 생활문화에 대한 개념 정립과 지원 근거를 마련함에 따라 이뤄졌다. 문화 일상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정비하고 생활문화진흥원 설립, 생활문화센터 조성, 생활문화동호회 지원 등 생활 속 문화 기반을 닦기 위해 실시한 다양한 정책들이 이를 가능케 한 셈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대학로 SH극장에서 열린 창립식에는 배우 이순재 씨를 비롯해 김석만 연출가, 정중헌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규식 문화평론가(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날 창립식에선 정 전 논설위원을 이사장에 위촉하고, 이규식 평론가 등 5명을 부이사장으로 추대했다.

협회는 향후 전국 조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회 설립에 나서는 한편 지역 생활연극 활성화, 예술치유를 통한 문화 복지 실현, 연극예술 발전과 관객 저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규식 한국생활연극협회 부이사장

이규식 한국생활연극협회 부이사장은 “진작에 생활연극협회가 있었어야 했는데 늦은감이 있지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소외, 단절, 갈등과 같은 문제들을 생활연극을 통해 완화시키고 치유로 접근해보는 데에 있어서 생활연극협회가 여러모로 활용할 곳이 많다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글·사진=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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