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소통 의정,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 최우선"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장이 취임 1년을 알차게 보냈다.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취임 포부를 밝혔던 김 의장은 취임 당시의 약속을 충실히 지켜내며 의정 인터넷 생방송시스템 구축과 의정홍보 동영상 제작, 소식지 발간 등의 성과물을 내놓았다. 이제 10개월 정도의 임기를 남겨 놓은 지난 8일 군의회의장실에서 김 의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 제7대 홍성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일년이 지났다. 소감은.

“군민의 성원과 열망을 담아 힘차게 출발한 제7대 후반기 홍성군의회가 지역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달려온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저를 비롯한 홍성군의회 10명의 의원 모두는 오직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했고,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처음 군민 앞에서 맹세했던 각오와 다짐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또한 군민의 대변자이자 군의회의 대표자로서 지역의 당면현안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과 깊이 있는 심사를 통해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도출하고 집행부에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홍성군의회 의원 모두는 더욱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군민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고견을 가슴 깊이 새기겠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항상 군민과 함께 하는 신뢰받는 의회가 되고자 열과 성을 다하겠다.”

- 지난 1년간 홍성군의회 성과는.

“지난해 홍성군의회는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군민의 다양한 요구를 대변하면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 온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특히 제7대 홍성군의회는 군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의정운영 방향으로 보았다. 이를 위해 인터넷 생중계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정례회나 임시회를 PC나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청 가능하도록 했으며, 의정소식지와 의정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페이스북에 실시간 의정활동을 게재해 군민께 먼저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을 병행했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체험하는 의정아카데미를 운영해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했고, ‘찾아가는 스마트의회’ 운영과 23곳의 주요 사업장을 현장 방문해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찾아가 청취하는 등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추진했다. 더불어 5200억 원에 달하는 새해 예산도 사업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군민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꼭 필요한 사업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심의를 통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했다.

다음으로 홍성군의회가 지난 1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항은 바로 군민의 삶과 직결되는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해법 제시이다.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문제에 대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신도시 조성 책임자인 충남도의 책임을 강하게 질책했고, 축산악취의 원인 제공자인 축산농장 측과 만나 농장의 폐업 및 이전, 그리고 사업 전환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

또한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조례 개정에 대해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지역의 첨예한 민원 갈등현장에서 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앞으로도 홍성군의회는 시 승격, 원도심공동화, 군청사 이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현안에 적극 개입해 군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데 노력할 것이며, 군민의 뜻을 모아, 군민의 힘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홍성을 건설하는 데 매진하겠다.”

- 현재 홍성군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홍성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경제 활성화이다. 실제로 제가 민생현장을 방문해 보면 군민들의 고충을 많이 듣는다. 대부분의 군민들께서 경제가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고 말씀을 많이 한다.

저는 군의원이 되자마자 경제 살리기가 홍성군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계속 주장했다. 다행인 것은 이번 홍성군의 조직개편에서 경제과를 군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본청 1층에 배치해 경제 활성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홍성군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경제과 내 고용정책팀을 일자리지원팀으로 재편하면서 사회적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 일자리의 저변을 확대할 것과 인구증가와 소비심리 확산, 안정적인 세수 확보가 가능하도록 기업투자유치팀을 본격 가동해 공격적인 기업 유치 활동 추진을 집행부에 강하게 요구했다.

앞으로 홍성군은 전국의 우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며 군의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홍성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충남도청, 충남경찰청, 충남교육청이 있는 내포신도시가 축산 악취와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문제로 정주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의회 차원의 해법은.

“현재 홍성군의 여러 가지 지역현안 중 내포신도시 축산악취와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문제가 지역의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먼저,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문제는 신도시 개발 당시 대규모 축사가 있는지 알면서도 묵과한 채 신도시를 조성한 내포신도시 개발계획 수립권자인 충남도에 그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 지금이라도 충남도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축산악취 문제에 적극 나서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저희 군의회에서는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및 해소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충남도에 책임 있는 자세로 악취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으며, 사조농산을 직접 방문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했다.

앞으로도 신도시 주민과의 대화뿐만 아니라 홍성군 및 충남도, 사조농산과 지속적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악취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으로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문제는 군민의 생명권이 위협받는 중차대한 문제이다.

군민들 역시 폐비닐·폐플라스틱 연소로 인한 독성물질 배출에 대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해법은 간단하다. 충남도와 내포그린에너지는 지역난방의 원활한 공급과 기업의 이윤 추구라는 소명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라는 대명제를 위해 열병합발전소 사용 연료를 지역주민이 원하고 있는 LNG를 100% 사용해야 한다.

저희 군의회는 지난 6월 21일 내포신도시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내포열병합발전소 반대위원회와 대화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군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군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홍성군과 예산군, 그리고 예산군의회에 SRF 열병합발전소 건설 문제에 적극 나서 단호하게 공동대응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 최근 홍북읍 승격으로 3읍 8면 체제가 됐다. 군민들의 시 승격에 대한 기대가 큰데 시 승격을 위해 군과 협력할 부분은.

“홍성군 인구가 지난 1월 10만 명을 넘었고 이로 인해 주민세와 자동차세, 재산세 등의 세수가 확대됐다.

또한 인구 팽창에 따른 고품질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7월 홍성군 행정조직 개편이 있었다.

이는 시 승격을 위한 토대를 확고히 다지는 일련의 과정으로 결국 시 승격은 홍주천년 홍성군의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홍성군은 홍성읍 인구를 5만으로 늘려 시 승격을 이루겠다는 정책을 우선 추진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지금은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도청소재지를 시로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홍성군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한 시 승격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시 승격이 될 경우, 군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하게 분석해 그 장단점을 정확히 알리고 군민의 편의와 복지가 퇴보하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시 승격으로 인해 충남의 도청소재지 홍성군이 서해안의 중심도시로 찬란하게 도약하고 화려하게 빛났던 천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 내년은 홍주지명 천년이 되는 해이다. 홍주천년 기념사업의 성공적 개최 방안은.

“홍성군은 홍주지명탄생 천년 기념사업을 위해 TF 팀을 구성하고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22개의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하지만 명심할 점은 기념사업이 단순히 행정지명에 대한 기념에 국한되지 않고 천년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새로운 천년을 향한 홍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기념사업이 돼야 한다.

또한 형식적이거나 일회성의 보여주기식 사업은 지양해야 하며 군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홍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점은 홍성군 주도의 일방적인 기념사업 추진보다는 군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으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희망의 땅 홍주의 대축제가 돼야 한다.”

- 집행부와 소통을 위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의회와 집행부는 서로 역할은 다르지만 홍성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의회 본연의 임무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이지만 무조건적인 비판과 견제는 오히려 홍성군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회와 집행부의 상생과 협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저희 홍성군의회는 매주 화요일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정기적으로 집행부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지역의 주요 현안이나 민원 사항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으며, 수시로 집행부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안과 해법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지난 해 홍주미트 주식 매각과 같이 일방적인 행정을 추진해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단호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행정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철저히 따져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천년 홍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홍성은 지금 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충남의 새로운 도청소재지로서 힘찬 도약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군민 여러분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홍성군의회는 군민의 대변자로서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자 역할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풀뿌리 지방자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한 군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군민의 진솔한 의견을 의정에 적극 반영해 군민과 함께 하는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군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홍성군의회에 항상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기 바라며,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홍성=김석진 기자 sesman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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