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서철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단속까지 벌이는데도 일반인뿐만 아니라 장관후보자 등 사회지도층 인사, 연예인, 운동선수들 심지어 단속주체인 현직 경찰관까지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아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은 매년 25만건 이상씩 적발되고 있으며, 또한 교통사고가 2만∼3만 건, 부상자 4만 명 이상, 사망자가 6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어 그 사회적 비용은 얼마나 클 것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음주운전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등 선량한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운전대를 잡는 것이다.

더욱이 아침 출근길이나 대낮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는 운전자들이 적잖게 나오고 있고,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최고 1000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하고 직장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는 것이 두려워 단속을 불응하고 도주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일각에서는 음주단속 불응 운전자에 대한 처벌수위 강화와 측정을 위한 첨단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 시점에서 결코 음주운전은 단속만 피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운전자 스스로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

따라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범죄이며, 자신의 생명은 물론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살인 행위임을 자각하고, 한 잔의 술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만이 음주운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윤정원(천안동남경찰서 원성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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