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부동산 대책이 절반의 성과에 그치면서 대전·세종의 주택담보대출 증감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세종지역은 6·19 대책에 이은 8·2 대책의 규제 강화 이전에‘막차’ 탑승을 노리는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2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2017년 6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세종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감액은 1255억 원으로 전월(775억 원) 대비 480억 원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67억 원으로 전월(51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늘었다. 6월 세종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887건으로 전월(477건)보다 86%나 증가했다.

대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감액은 310억 원으로 전월(700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도 34억 원으로 전월(158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충남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감액은 -633억 원으로 전월(-1233억 원)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295억 원으로 전월(351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한편 23일부터 정부가 투기지구로 지정한 세종시에선 대출 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기존 60%와 50%에서 일괄 40%(무주택자 기준)로 낮아진다. 이 지역 아파트를 분양 받아 중도금과 잔금대출을 받을 때도 바뀐 기준이 적용된다. 지역과 관계없이 이미 주택담보대출 1건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추가로 주택대출을 받을 때도 대출한도가 이전보다 10%포인트 줄어든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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