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결승타 등 4타점 맹활약

한화 최진행의 호쾌한 타격 모습.

선발 투수가 1회만 던지고 강판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한화가 11회 연장 혈투를 벌이며 이틀 연속 kt를 한 점차로 꺾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23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쓰리런포에 결승타까지 터뜨린 최진행의 맹활약에 힘입어 10-9로 승리하며 전날(3-2)에 이어 짜릿한 한 점차 승부가 또다시 연출됐다.

한화는 1회초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1회말 4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또 선발로 나선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1이닝만 던지고 강판을 당하는 돌발 변수를 맞았다.

한화는 2회초 1점을 추격했지만 구원 등판한 김재영이 2회말 3점을 허용하면서 3-7로 끌려갔다. 하지만 4회초 대거 5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김회성은 솔로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오선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진행은 5-7로 점수 차를 좁힌 2사 1·2루에서 kt 선발 류희운의 시속 145㎞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6회초에는 오선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9-7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kt가 8회말 2점을 보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한화는 연장 11회초 최진행이 1사 2루에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쳐 대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결승점을 뽑았다. 

11회말에는 심수창이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했고, 10회말 등판한 정우람이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시즌 전적 48승 64패 1무로 8위에 랭크돼 있는 한화는 24일과 25일 1위 KIA타이거즈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홈 2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24일 경기에 안영명을, KIA는 팻딘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수원 전적(23일)

한화 210 501 000 01 – 10

k t 430 000 020 00 – 9

△승리투수= 정우람(6승 4패 21세이브) △세이브투수= 심수창(1승 1세이브)

△패전투수= 김재윤(3승 5패 15세이브)

△홈런= 김회성 2호(4회 1점), 최진행 7호(4회 3점·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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