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부상을 털고 나란히 1군 무대에 복귀한 송광민과 이성열의 활약으로 가을야구를 향해 갈 길이 바쁜 LG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리고, 10개 구단 중 여덟 번째로 시즌 50승 고지에 올랐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안타 4타점 4득점을 합작한 송광민·이성열 등의 공격력에 힘입어 8-4로 승리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3회초 1사 후 LG 손주인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바로 3회말 반격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1사 2루에서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폭투로 2루로 간 이성열을 양성우가 우중간 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앞섰다.

LG는 6회초 1사 후 안익훈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박용택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는 6회말 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을 엮어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최재훈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7회말 1사 후 오선진의 볼넷, 송광민의 중전안타로 주자를 1·2루에 둔 뒤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성열이 좌전안타로 또 한 점을 뽑아 5-3으로 리드했다.

LG는 8회초 대타 백창수의 2루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8회말 한화는 송광민이 투런 쐐기포 등으로 석 점을 얻었다.

6이닝 3실점한 오간도에 이어 7회초 등판한 송창식은 1이닝을 볼넷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넘기며 승리투수(5승째)가 됐고,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8년 연속 50경기에 출장한 마무리 정우람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3세이브(6승 4패)째를 올렸다.

시즌 전적 50승 66패 1무로 8위에 랭크돼 있는 한화는 30일 경기에 김재영을, 4연패(57승 56패 2무)를 당하며 7위까지 추락한 LG는 차우찬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대전 전적(29일)

L G 001 002 010 - 4

한화 002 001 23X - 8

△승리투수 = 송창식(5승 5패) △세이브투수= 정우람(6승 4패 23세이브)

△패전투수= 신정락(2승 5패 9세이브)

△홈런= 손주인 5호(3회1점), 박용택 11호(6회 2점·이상 LG)

      송광민 10호(8회 2점·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