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부쳐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주최하는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제천에서 펼쳐진다. 충북도는 일찍이 바이오산업에 주목해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제천은 한방 천연물 자원 개발·육성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의학은 중국의 의학을 도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변형·발전시킨 민족의학이다. 서양의학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동양의학이라 하는데, 한자를 주로 사용하는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연구하고 발전·전승시켜 온 의학이다. 한의학은 점차 세계의학으로 확산되는 추세로, 미국·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한의학에 대한 연구가 국가적 지원 하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한의학이 바이오산업을 만났다. 바이오산업이란 천연물로부터 유용물질을 분리해 산업에 이용하는 것으로 천연물을 원료로 한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유기농식품·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동안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성과를 바탕으로, 한방과 바이오를 융합해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실질적인 가치 창출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제천시가 추진하는 한방바이오산업에선 고부가가치 유용물질을 분리해내는 기술이 중요하다. 천연물로부터 유용한 복합물질을 추출해 기능성 식품과 고부가가치의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바이오산업은 비록 효능은 우수하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합성의약품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심장병·암·당뇨·비만 등 만성 또는 난치성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요즘, 이의 예방을 위한 식생활 개선 및 웰빙식단 도입을 통해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질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전 세계적으로 천연물 의약품 등 전통적 치료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는 이러한 전 세계적 추세에 힘입어 각종 전시회와 국제학술행사뿐 아니라 한방바이오산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방·바이오 제품 판매, 한방바이오 문화 이벤트, 한방의료 연계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지역민에겐 자부심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건강한 미래를, 관련 기업인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줄 예정이다.

제천은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진 청풍호반(淸風湖畔)의 자연치유도시로, 중부권 최대의 물류·교통의 중심지다. 또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대구·전주·제천)으로 손꼽힌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정부가 지정한 약초웰빙특구로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질양토(砂質壤土)의 지질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약초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제천시에선 제천산 11대 우수약초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천시의 천연물 산업은 고도로 발달하고 있는데, 천연물 원료제조 클러스터를 구성해 우수한 약재 유통지원 시설과 고기능 LED약용작물연구소, 글로벌 천연물원료제조 거점시설, 천연물완재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대한민국의 한방과 바이오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건강한 삶의 활력이 넘치는 제천, 푸른 바람이 늘 머무르는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자연친화 휴양도시 제천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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