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대학교 대학일자리본부가 ‘영화와 함께 하는 젠더의식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가운데 영화 ‘소꿉놀이’ 상영 이후 김수빈 감독과 학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밭대 제공

한밭대학교 대학일자리본부(본부장 남윤의 교수)는 지난 14일 도서관 합동강의실에서 ‘영화와 함께 하는 젠더의식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젠더의식의 향상’을 통해 결혼, 육아로 인한 여성의 사회활동 제약과 단절현상을 극복하고 진로설계와 취업준비, 졸업 이후의 중장기적인 커리어 개발방향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엔 한밭대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과 가정, 여성의 자아실현 등을 다룬 독립영화 ‘소꿉놀이’가 상영됐으며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김수빈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소꿉놀이는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하며 예술가를 꿈꾸던 김 감독이 갑작스런 임신과 결혼을 통해 엄마, 아내, 며느리의 역할과 학업에 일까지 병행하는 삶의 모습을 담은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를 관람한 한 여대생은 “결혼과 출산 등을 통해 겪게 되는 우리 사회 여성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알 수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여성들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젠더의식과 평등에 대해 “남녀를 포함한 모두가 상대방을 특정한 역할의 프레임에 가두지 않으려는 노력과 합의가 필요하다”며 “사회 속에서 주어지는 역할에 매몰되지 말고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라”고 당부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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