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이슈몰이 속 공기업 입사 희망도↑...취업준비자 86% "올 하반기 공기업 도전한다"

취업준비자의 10명 중 8명 이상은 올 하반기에 공기업에 지원했거나 지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1일 자사 회원 1,2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기업 입사 지원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응답자들에게 '이번 하반기 공채에 공기업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향후 원하는 기업의 채용이 시작되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지원자가 6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원했다(지원 중이다)'고 밝힌 응답자도 21%로 적지 않았다. 한편, '지원하지 않았고, 향후 지원할 계획도 없다'고 밝힌 비율은 14%에 그쳤다.

본격적인 공채시즌으로 알려진 9월이 아직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지원자들이 밝힌 지금까지의 지원 횟수는 평균 4.1개 사에 달했다. 이어 '민간 사기업 대비 공기업 예상 지원 횟수'에 대해 묻자 40%가 '(민간 사기업보다) 더 많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와 비슷한 수준인 39%가 '유사한 수준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블라인드 채용의 이슈화가 공기업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 공기업 지원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의 도입'이 공기업 입사 지원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무려 64%에 달했는데, 이 중 17%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고백했다.

올 하반기에 입사 지원을 했거나 향후 지원할 의향이 있는 공기업 투표(복수응답)에서는270표를 받은 '한국전력공사'가 7%의 압도적인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2순위 그룹으로는 각각 5%씩의 응답률을 기록한 한국관광공사(213표), 인천국제공항공사(210표), 한국도로공사(197표), 한국가스공사(191표)가 나란히 랭크됐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4%, 176표), 한국토지주택공사(4%, 168표), 한국마사회(4%, 153표), 한국수력원자력(4%, 147표) 등이 후순위에 들었다.

한편, '구직자로서 공기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을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안정성(48%)'을 지목했다. '보수 및 복지혜택'이나 '근무여건'은 각각 31%, 1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공정한 채용절차'를 매력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2%에 그쳤다.

공기업 입사 지원 시 가장 걱정 혹은 우려되는 요소에 대해 물은 질문에는, 'NCS 및 블라인드 채용 준비가 부담된다'는 의견이 2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으로 인한 탓인지 '근무지역이 가장 우려된다'는 응답자도 19%로 높았다. 이어 응답자들은 '조직문화(15%)', '자기계발(13%)', '채용비리 이슈(12%)', 초임연봉 문제(11%)' 등도 공기업 지원에 있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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