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는 28일 “한·중 양국의 긴장 국면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촉발됐다. 이를 해소할 결정적인 계기는 양국의 정상회담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충북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중은 동북아시아 평화의 수호자로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만나 공동성명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 문제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기업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나머지는 한·중 관계가 정상화됐다는 지도층 간의 사인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현재 얘기가 오가고 있다”라며 양국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노 대사는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최종적으로 동북아 군비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더욱이 일본의 재무장, 최악의 상황에는 핵 도미노까지 유발할 수 있다”라며 “동북아 평화 유지가 한국과 중국 모두에게 국가적 이익이란 점에서 북한 핵은 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에 부임하면 전통적인 선린 우호, 협력적 동반자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29일 청주에서 열리는 중국 유학생페스티벌에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한다고 해 저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당분간 정치에서 손을 떼겠다”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