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첼시 콘테 감독

 

첼시 vs 맨체스터시티, 역대급 매치가 성사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맞붙는다. 역대급 경기가 예상된다. 여기에 손흥민의 토트넘과 허더즈 필드경기까지... 추석연휴 특선영화보다 흥미 넘치는 매치가 축구팬들을 찾아온다.

 

첼시와 맨시티는 1일 새벽 1시 30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 리그 3위 첼시, 레알산 모라타의 발끝에 주목

첼시의 올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1라운드 번리를 상대로 2-3 패배를 당했다.
'디펜딩 챔프' 다운 경기력이 아니였다. 디에고 코스타 이적 논란 등 내부 갈등이 봉합되기 전 상황이였다. 

그러나 첼시는 2라운드부터는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6라운드 현재 4승 1무 1패 (승점 13점)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첼시 반전의 중심에는 모라타가 있다. 믿고 쓰는 '레알산' 이라고 했던가. 스페인에서 넘어온 '7천만 파운드(1071억 원)의 사나이' 알바로 모라타는 첼시의 푸른색옷을 입고 총 8경기에 출전해서 7골과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모라타는 기술적으로 훌륭한 선수다. 공중볼은 물론 훌륭한 발끝을 지녔고 유벤투스와 레알 같은 큰 구단에서 뛰었다.

디에고 코스타의 공백을 메우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지난 6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에서 epl 데뷔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모라타는 4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 중 3개가 골로 이어졌다. 모라타의 활약 속에 첼시는 4-0 완승을 기록하며 맨시티, 맨유 맨체스터 형제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1라운드 패배를 제외하면 첼시는 여전히 디펜팅 챔프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 선봉에는 모라타가, 수비에선 평균 0.4실점, 그러니까 이탈리아 '카테나치오'의 아이콘 콘테 감독의 짠물수비도 여전하단 거다.

이번 7라운드 맨시티전은 첼시에겐 선두경쟁에서 치고 나갈 절호의 기회다. 장소도 스탠포드 브릿지 홈경기장이다. 모라타가 이날 연속골을 터뜨리고 첼시에 승점 3점을 안겨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구에로

#.맨시티의 '운수 좋은날?' ... 아구에로도 없고 멘디도 없고 ...

올시즌 맨시티가 리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기관차와 같았다. 매 경기 상대팀 골문을 향해 대량득점포를 날렸다.

6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에는 5-0, 5라운드 왓포드전에는 6-0, 4라운드 리버풀전에는 5-0이라는 어마무시한 득점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의 기록도 엄청나다. 지난 9월 27일 가진 샤흐타르전에는 2-0, 9월 14일 폐예노르트전에는 4-0으로 승리하며 매경기 대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조심스럽게 점쳐볼만 하다.
물론 앞선 경기들 중에서 강팀이라고 할만한 팀들은 리버풀을 제외하곤 대부분 중하위권 팀들이다.

게다가 리버풀전에는 리버풀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퇴장당하며 수적인 우위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이번 7라운드 첼시전에는 상황이 다르다. 진짜 강팀인 첼시(지난 시즌 우승팀)를 상대로, 그것도 원정팀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스탬포드 원정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전적에서도 지난시즌까지 첼시에게 2승 밀려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첼시전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상당하는 멘디

먼저 레프트백 벤자민 멘디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7개월 정도의 전력 이탈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맨시티는 지난 7월 이적료 약 743억 원을 들여 AS 모나코에서 멘디를 영입했다. 수비 자원 이적료로 따지면 역대 최고 금액 수준이다.

맨시티에게는 멘디의 이탈은 뼈아프다. 물론 대체 자원으로 '닐멘' 다닐루가 있다. 그러나 다닐루의 본 포지션은 라이트백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공격수 아구에로까지 부상 이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르히로 아구에로는 지난달 29일 암스테르담에서 콜롬비아 출신 가수 말루마의 콘서트를 본 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구에로가 탄 택시의 사고 당시 모습.

택시 운전사의 부주의로 가로등을 추돌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따르면 아구에로는 이번 7라운드 첼시전은 물론 최대 4주 이상의 이탈이 예상된다고 밝힌바 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올시즌 6골을 터뜨리며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득점순위 1위에 올라 있다. 

멘디에 이어 아구에로까지 잃은 맨시티는 과연 지난시즌 디펜딩 챔프 첼시를 상대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대량득점포를 다시 한 번 가동 할 수 있을까?

 

 

 

토트넘의 손흥민, 추석 연휴 국내팬들에게 골맛 선사할까?

한편 이번주말 프리미어리그 메인 매치인 첼시와 맨시티의 경기전인 30일 밤 8시 30분에는 손흥민의 토트넘과 허더즈 필드 간의  경기가 펼쳐져 추석연휴 축구팬들을 밤잠 설치게 만들 전망이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선발출전 명단에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5경기 9골을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의 케인이 웸블리 징크스를 떨쳐낼수 있을지도 매치포인트다.

노승환 기자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