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한우불고기 반값 페스티벌 대전충남 하나로마트 등 90곳서

8월 7일까지 삼겹살보다 싼값에 맛볼 수 있어··· 농가 돕기는 '덤'

‘맛 좋고 가격도 저렴한 한우 불고기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요~.’

길고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다.
다른 계절의 여행도 좋긴 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름 휴가여행에서 ‘먹을거리’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다.

휴가철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즐기는 먹을거리로는 고기만 한 게 없다.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고기 중에서도 ‘한우’가 으뜸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올해에는 한우 값이 폭락했다고 아우성이지만 일선 식당에서는 한우 가격이 전보다 오르면 올랐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그러나 대전과 충남지역 곳곳의 농협하나로마트에 가보면 질 좋은 한우(불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임승한)는 최근 한우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를 돕기 위해 ‘농협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을 실시, 가격 안정화와 소비촉진을 통해 대대적인 한우고기 소비 붐을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이미 지난달 11일부터 수도권에서 반값 한우 판매에 돌입했고, 농협 충남지역본부에서도 지역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한 달 동안 한우 불고기를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내달 7일까지 대전과 충남 89개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한우 불고기 반값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이 기간 ㎏당 삼겹살가격 2만 5000~2만 8000원에도 못 미치는 ㎏당(한우 1등급 기준) 1만 6900원에 매장당 1500㎏으로 한정 판매한다.

또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을 ‘한우고기 먹는 날’로 정해 대전 중구 대사동 지역본부 구내식당에서 한우고기 소비행사를 갖고 있다.

다른 때라면 고기 몇 점 싸게 먹자고 여기저기 발품을 팔 수 없었지만 휴가철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휴가지로 가는 길에 한우 불고기 행사를 하는 마트에 들러간다면 일석이조, 아니 소 값 하락에다 사료비 상승, 소비 위축으로 시름에 젖어 있는 한우농가까지 도울 수 있는 일이니 ‘일석삼조’의 여정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농협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가격 인상과 소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사육 농가에 126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한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저능력우 등 비경제적 한우 암소 1만 3000두를 내년 3월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그간 한우 가격은 사육두수가 증가한 반면 구제역 여파와 국내 경기 하락으로 연초부터 소비가 급감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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