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더위날릴 이벤트 풍성

자동차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전국지도·선글라스도 나눠줘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은 하나 둘 고속도로에 오른다. 어느덧 도로는 꽉 막히고 불쾌지수는 온도계 수치가 오르듯 치솟는다.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러 들른 휴게소는 한쪽엔 정자, 주유소가 있고 자판기들은 한쪽 벽에 즐비해 있다. 화장실에 다녀와서 인스턴트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는 모습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휴게소 풍경이다. 장거리 운전 중 쉬어가기 위해 들어온 휴게소에서 어쩔 땐 더욱 얼굴 붉힐 일들을 겪는 경우도 허다하다.

충북 청원군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부산방향)는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휴게소를 당당히 거부한다.
죽암휴게소는 후끈 달아오른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식혀줄 풍성한 이벤트로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학교 축제나 놀이동산에서 자주 했었던 ‘물풍선 던지기’가 바로 그것. 작은 물풍선이 터지면서 흩어지는 물방울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더위는 저만치 멀어진다. 어린 딸은 아빠를 세워 놓고 연신 물풍선을 던지며 꺄르르 웃는 웃음소리에 보는 사람마저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한쪽에선 연인 사이에 무슨 원수를 졌는지 남자친구를 향해 한 여성이 프로야구 투수가 직구를 던지듯 강속구를 뽐낸다.

죽암휴게소는 이뿐만 아니라 한여름에도 오한에 몸서리가 쳐지는 얼음판을 준비했다. 이것은 이름하여 ‘얼음 위에서 오래 버티기’ 이벤트다.

여성이 남성보다 추위에 더 강하다고 했던가. 얼음 위에 올라선 부부 중 남편은 올라서자 마자 “아이고, 차가워라”를 외치며 내려온다. 대한민국 엄마는 강하다. 꿋꿋이 버텨낸 엄마는 결국 상품을 거머쥔다.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이벤트 외에도 휴가 떠날 때 꼭 필요한 쓰레기봉투와 전국지도를 나눠준다. 또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피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고, 멋쟁이의 필수아이템인 선글라스도 나눠준다.

더위를 식히느라 출출해졌으면 이제는 요기를 할 차례. 여느 휴게소에서 파는 우동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죽암휴게소에는 코바코 우동전문점이 입점해있다.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어묵꼬치우동은 물론 황태잔치국수, 열무김치국수 등 여름별미도 선보이고 있다.

향긋한 산채비빔밥과 시골우거지 해장국 한 그릇이면 입이 호강한다. 이외에도 올갱이 해장국과 촌돼지찌개, 수제돈까스, 각종 김밥, 햄버거 등 코너별로 풍성한 먹을거리로 입맛을 유혹한다.

또 한 가지 죽암휴게소만의 특별한 서비스는 장거리 여행에 미처 차량 점검을 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한 무상점검 서비스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기에 죽암휴게소는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와 함께 고객의 안전까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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