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000가구 설문 국외 향했던 발길 국내로 유턴

올 여름 휴가 인파는 8월 첫째 주에 가장 몰릴 것으로 전망되며, 가구당 휴가 비용은 54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4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월 30일~8월 5일’ 휴가를 갈 예정이란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응답자가 실제로 휴가를 떠날 경우 평상시에 비해 약 47.9%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30일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으로, 내달 1일에는 돌아오는 차량으로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음으로 ‘7월 23~29일’ 휴가를 갈 예정이란 응답자가 17.8%, ‘8월 6~12일’이 8.9%, ‘8월 13~19일’이 8.3%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휴가를 간다는 비율은 전년에 비해 4.0%포인트 증가한 29.6%이고, 휴가를 가지 않겠다는 응답은 소폭 감소한 58.0%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1.8%가 국내로 여행을 계획 중인 가운데 떠나고 싶은 피서지로는 ‘동해안’이 22.3%로 가장 인기가 높았고, ‘남해안권’(13.0%), ‘강원내륙권’(12.4%), ‘서해안권’(9.4%), ‘호남내륙권’(9.3%) 순이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동남아’(33.3%)를 가장 선호했고, ‘중국’(23.8%), ‘유럽’(14.3%), ‘미주’(10.7%), ‘일본’(9.5%) 순으로 응답됐다.

가구당 평균 휴가 비용은 국내 여행의 경우 작년보다 5만 원(10.1%) 늘어난 54만 4000원, 해외 여행은 지난해 421만 9000원에서 무려 120만 6000원(28.6%)이나 감소한 301만 3000원으로 파악됐다.

이용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 76.2%, 시외·전세버스 16.2%, 철도 4.2%, 고속버스 1.6%, 여객선 1.0%, 항공기가 0.8%로 피서객 대부분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서 인파의 74%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23일부터 내달 10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휴가철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출발 전 국토부·도로공사·교통방송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활용해 예상 혼잡 날짜와 시간대,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등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동 중에는 국토부 교통정보안내서비스(ARS 1333번),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번)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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