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맨유 vs 리버풀 라이벌 매치
마네 없는 리버풀, 쿠티뉴 발끝 주목 ... 무패행진 맨유 루카쿠 8호골 정조준

 

#. 전쟁보다 더 전쟁같은 '더비전'

"리중딱(리버풀 중위권이 딱)!", "맨더빅아(맨유 더이상 빅클럽 아냐)!"

월드컵 결승전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아닌데 액션이 다소 과한 감이 없지 않다. 꼭 이래야 하나 싶기도 하고...

'노스웨스트 더비'로 불리우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양팀의 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불같이 성을 내고 조롱한다. 
피치 위에서 선수들은 야수가 되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팬들의 독설로 가득찬다.

전쟁보다 더 전쟁같은 2017-2018 프리미어리그(EPL)8라운드 '라이벌 매치' 리버풀과 맨유의 경기가 14일 밤 8시 30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킥오프 된다.

 

후스코어드닷컴 예상 선발 라인업

 

이번경기 승패에 따라 양팀의 격차는 4점이 될 수도, 10점이 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현재 맨유는 6승 1무 승점 19점으로 2위, 리버풀은 3승 3무 1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7위다.

우승경쟁을 다투는 '빅6' 리버풀과 맨유는 전반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리버풀 - 맨유 2017-2018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까지 경기 결과

* 리버풀 3승 3무 1패 승점 12점 (7위)

1R 왓포드전         3-3 무
2R 크리스탈전      1-0 승
3R 아스날전         4-0 승
4R 맨시티전         0-5 패
5R 번리전            1-1 무
6R 레스터전         3-2 승 
7R 뉴캐슬전         1-1 무

* 맨유 6승 1무 승점 19점 (2위)

1R 웨스트햄전        4-0 승
2R 스완지전           4-0 승
3R 레스터전           2-0 승
4R 스토크전           2-2 무
5R 에버턴전           4-0 승
6R 사우샘프턴전     1-0 승 
7R 크리스탈전        4-0 승

 

#. 매치포인트

- 노스웨스트 더비다. 이성보다 감정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들이 깔려 있다. 클럽과 클럽, 선수와 선수 간 감정, 그리고 레프리의 판정까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 A매치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 부상자 속출 변수 산재

- 리버풀에 강한 맨유 ... 리버풀과의 역대전적 79승 54무 65패로 우위
  (최근 6경기에선 4승 2무로 패배가 없다.) 
 
- 무리뉴에 강한 클롭 감독 ... 지난 7번의 경기에서 3승 3무 1패로 우위

 

#. 절실한 반등이 필요한 리버풀 

- 들쭉날쭉한 경기력... 불안한 수비라인, 로브렌 카드는 최선일까?
 

화끈하게 이기고 화끈하게 진다.들쭉날쭉한 경기력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다.
분명 지난 3라운드 아스날을 안필드로 불러들여 4-0 완파할 때까지만 해도 리버풀의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4라운드 에티하트 원정에서 맨시티에게는 0-5 참패를 당했다. 결정력이 다소 부족한 공격도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불안한 수비라인에 있다.

지난 7경기 동안 리버풀의 클린시트는 단 2경기 뿐이다. 반면 맨유는 스토크전을 제외한 나머지 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점을 쌓았다.

마팁과 클라반, 로브렌 이외의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없는 리버풀로서는 수비 안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로브렌의 실수로부터 이어지는 실점 상황이 매경기 반복되고 있어 불발된 버질 반다이크 영입건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 이와중에 사디오 마네까지 부상으로 OUT

리버풀에 초비상이 걸렸다.왼쪽 공격수 사디오 마네가 A매치 기간 세네갈 대표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최대 6주 정도의 결장이 예상된다.

마네가 없는 동안 리버풀은 이번 맨유전을 시작으로 약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네가 없는 자리는 쿠티뉴와 피르미누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 위기관리 시험의 무대 ... 로버트슨 기용도 고려해볼만

미드필더진이 탄탄한데다 매경기 클린시트 행진을 이어가는 맨유를 상대로 중원을 뚫는 것은 모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비라인을 올리고 게겐프레싱을 하려다가 오히려 뒷공간을 내주는 상황이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버풀의 주요 공격루트는 사이드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더 적합할 수 있겠다.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기존 레프트백 모레노보다 공격적인 성향은 덜하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크로스 능력이 좋은 로버트슨의 기용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안방에서 리버풀은 클롭의 매직을 꿈꾼다. 과연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맨유전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성난 '콥'들의 원성을 기쁨의 환호로 바꿀 수 있을까?   

 

#. 리그 무패행진 맨유, 이보다 좋을 수 없다.

- 2년차 무리뉴號, 강팀 리버풀 상대로도 승리할까?

무리뉴 감독 2년차를 맞은 맨유는 현재 리그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그와 컵대회, 유럽대항전 가릴 것 없이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그 중심에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로멜로 루카쿠와 네마냐 마티치가 있다. 

루카쿠는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7골을 기록중이다. 마티치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맨유의 중원에 무게감을 더했다.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경기결과를 통해 입증해 나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중원을 장악하고 상대의 측면을 공략해 문전에서 마무리하는 공격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빠른 역습과 함께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는 질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이겼다. 당시 '위닝 멘탈리티'가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 번 맨유에 '위닝 DNA'를 깨우고 있다. 물론 맨유는 이번시즌 '빅6' 그러니까 강팀이라고 할 만한 팀들을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맨유 무패행진이 과소평가 받을 수도 있다.

 

- 승부사 무리뉴, 에레라로 쿠티뉴 지울까?

올시즌 이렇다 할 강팀을 만나지 않았지만 지난 2016-2017시즌 첼시전을 살펴보면 무리뉴 감독의 승부사 기질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첼시와의 리그 2차전 올드트래포드 홈경기에서 무리뉴는 에레라 기용을 통해 첼시의 키플레이어 에당 아자르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에레라.

이날 에레라는 '박스 투 박스'의 움직임과 함께 아자르 대인마크 롤을 수행했다. 이에따라 첼시의 공격라인은 번번이 실패했고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가져가지 못하며  첼시는 0-2 패배를 당했다. 

무리뉴는 이번 리버풀전에서도 에레라 카드로 키플레이어 쿠티뉴를 봉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티치.

- 잘나가는 마티치, 그러나 리버풀전에는 '독' 될 수도

노예 미드필더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네마냐 마티치다.
194cm의 큰 키와 웬만한 몸싸움에서 지지않는 피지컬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긴다리로 필드 구석구석을 쉴새없이 누빈다. 게다가 깔끔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능하다. 

현재 맨유의 중원이 탄탄해진 이유도 마티치 영입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리버풀전에도 마티치는 에레라와 함께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마티치의 단점은 느린발이다. 리버풀 선발 스쿼드 대부분이 빠른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마티치의 장점은 곧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마티치는 리버풀의 피르미누, 살라, 쿠티뉴 '스리톱'라인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적진 안필드에서 맨유에 승점 3점을 안겨줄 수 있을까? 

노스웨스트더비를 앞두고 클롭 감독과 무리뉴 감독이 어떤 전술을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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