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 채취지점 반경 10㎞ 지역 야생조류 예찰지역 설정
인근 가금류 농장, 이동제한 소독 조치

간월호와 천수만에서 최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서산시와 축협이 15일 천수만 간월호 상류에서 차량운행을 통제하는 한편 출입차량에 대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서산시 간월호와 천수만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조류독감)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천수만 철새도래지 일원에 대해 상시 예찰검사에 나서 간월호 주변 등에서 채취한 조류의 분변을 검사한 결과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AI 고병원성 여부를 판별하는 데에는 1~3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어서 서산시 등 관계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산시는 이날 천수만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 이달 말까지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이곳 방역대 안에는 닭 40만 마리를 비롯, 오리·메추리 등 49만 8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는 AI 검출지역을 중심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차량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여부가 판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천수만이 겨울철새 도래지인 만큼 평상시에도 AI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